멜론은 Top100 차트 신설, 스포티파이는 LG유플러스 제휴…부진 탈출 돌파구 찾을까?

Spotify, LGU+이용자 무료 제공 vs멜론, 사실상 실시간 차트 부활?음원 서비스의 과열 경쟁 속에서 한국 세계 1위 기업 등의 절치 부심 선택 한국과 세계 음원 서비스 1위 기업 등이 최근 나란히 신규 서비스 도입, 대형 업체 제휴 등 큰 변화를 가지고 음악 팬을 끌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멜론은 9일 Top 100차트를 신설하는 1년 만에 순위 제도 운영을 개편하는 스웨덴 업체 Spotify는 10일 LG유 플러스와 제휴로 이용자 유치에 돌입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2개사는 각각 음원 시장을 선도하는 1위 업체이라는 것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멜론 차트=국내 인기 곡 순위”처럼 인식할 만큼 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온 멜론이지만 지난해 이후의 지위는 톱의 위치와는 다소 거리감을 두고 있다. 올해 2월 전격 한국 시장에 진출한 Spotify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회사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고 국내에서는 점유율 2%안팎에 그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Spotify무료 제공으로 LGU+이용자의 손짓 Spotify가 선택한 전략은 무료 서비스 제공이다. 국내 이동 통신 회사 빅 3중 하나인 LG유 플러스와 제휴하고 5G및 LTE이용 고객에게 3개월~최대 6개월 동안 자사의 프리미엄 서비스(월 1만 900원)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가입 후 첫 3개월 이용료 0원~100원식 기법은 이미 기존 국내 업체 등도 종종 활용했던 방식이지만, Spotify도 이와 유사한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이에 대해서 업계 측에서는 Spotify와 LG양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세계 시장 최강자이지만 한국은 후발 주자의 약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따른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Spotify로는 일정 기간”무료”라는 카드를 내밀면서 LG사용자로부터 서서히 자신들의 주머니를 끌기 위한 시도를 단행한 것이다. 반대로 LG의 입장에서는 SK와 KT보다 열세를 보여통신 시장 경쟁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제휴(이상 IPTV)등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은 경험을 되살리고, 음원 서비스를 통한 고객 확보 툴로서 Spotify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음원 시장 2위의 지니 뮤직의 3대 주주가 LG라는 점에서 다소 단호한 제휴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지니에 대한 영향력이 그리 높지 않아 과감하게 라이벌 회사와 손을 잡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멜론 24HIT폐지하고 Top100도입··· 실시간 차트 사실상 부활?”무료”이라는 수단을 무기 공격에 나선 Spotify와 달리 메론은 순위 제도 개편을 통한 기존 사용자 이탈 방지에 큰 초점을 맞췄다. 이 1년 멜론은 “24HIT”라는 자체 방식으로 실시간 순위 대신 인기 차트를 운영했지만 갑자기 이를 포기했다”Top100″을 새로 마련했다. 24HIT가 현 시점 기준으로 24시간의 음원 사용량을 매 시간 순위에서 발표하고 왔다면 Top100에서는 실시간 순위와 24HIT을 각각 50대 50의 비율로 포함하고 매 시간 발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차트를 준비한 것이다. 50%의 비율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지난해 7월 이후 사라진 실시간 순위가 다시 등장했다는 거센 시선이 등장하고 있다. 각종 집계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사용자 수 비율만 보면 멜론은 지니, 플로우, 유튜브 뮤직 등 경쟁 업체의 증가 경향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 기준 2019년 1월 멜론 점유율 38%–>2021년 5월 29.8%)이번 개편에 대해서 멜론 측은 “시시각각 급속히 변화하는 최신 음악 트렌드까지 정확히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전의 ” 실시간 차트”변형된 부활이라는 주장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개편 첫날 이후 Top 100차트에서는 기존의 24HIT및 일간 순위에서는 보지 못한 몇몇 가수의 이른바”정렬”현상이 밤~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열심인 유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업체 입장에서는 실시간 순위가 가장 매력적인(?)수단으로 판단하고 이에 따른 신규 차트 준비로 고객을 유혹했다는 의견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각각 다른 전략과 방식으로 사용자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멜론과 Spotify에서 최후에 웃는 자가 누굴까? 업체들이 벌이는 치열한 대격돌은 2021년 여름을 지나 올해 하반기 음원 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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